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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정신을 지닌 전인적 공학인을 양성하다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작성일 : 03.15(수)
written by Editor 윤혜은 photo by 김미선 hit:1233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공학부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메카트로닉스공학부는 기계학과 전자공학을 접목한 특성화학부라는 특징에 앞서 자랑스러운 타이틀 하나를 갖고 있다. 매년 전국 4년제 대학교 취업률 1위를 독식하는 학부로 유명한 메카트로닉스공학부생들에게는 연일 신기록을 갱신하는 취업난은 다른 나라 이야기이다. 단단한 금속을 가공하듯 자신들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그리고 자신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학부를 선택했다는 학생들의 눈빛은 투명한 겨울 날씨처럼 반짝였다.



강인한 정신을 지닌
전인적 공학인을 양성하다

기자가 만난 메카트로닉스공학부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학부 구성원들의 끈끈한 자부심이었다. 교수들은 교수 스스로를, 재학생들은 동기들의 학구열을 높게 평가하는 모습에서 이 학부가 기록해낸 취업 통계율을 비로소 신뢰할 수 있었다. 아무리 실용적인 학문을 연마하는 곳이라고 해도, 교수 채용 시 3년 이상의 산업체 경력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학부는 실로 드물다. 일찍이 대학생활의 환상(?)을 깨고 허허벌판에 위치한 지방 소재의 대학을 선택한 수험생들도 예사롭지 않기로는 마찬가지이다. 남다른 포부와 희망이 피어나는 캠퍼스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Written by 윤혜은 Photo by 김미선

메카트로닉스공학부, 우리는 앞으로 이렇게 일한다!

“ 졸업생들 중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및 장비 기업체로 취업하는 인원이 약 40% 정도 됩니다. 그 중 절반 정도는 삼성 전자와 삼성 디스플레이로 취업하고 있고요, 그 외는 매출 수천억 정도의 이 분야 중견기업체에 소속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분야로 취업하는 인원도 비슷한 수준인데요, 주 취업 업체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품 업체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 외 중부발전이나 포스코 등 공기업에 취업하거나 교직을 이수하여 임용고시에 합격한 후 교사로 진출하는 비율도 높답니다.”



이유 있는 비상
메카트로닉스는 공학과 설계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함께 탄생한 학문이다. 기존의 기계공학과가 금속과 같은 소재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각종 기계 부품을 완성시킨다면, 메카트로닉스에서는 이 같은 장치를 어떻게 구동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추가로 진행함으로써 차별성을 두고 있다. 단지 이것뿐일까?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내에서도 가장 전도유망한 학부로 인정받고 있는 학문에 대한 추가적인 이해가 더 필요했다. 성상만 교수는 메카트로닉스공학부를 가리켜 “지능형 기계전자 시스템을 설계, 제작하는 기술 분야”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이 같은 메카트로닉스 기술은 자동화 생산시스템, 마이크로 머시닝, 지능형 로봇, 반도체/디스플레이, 지능형 설비, 인공지능,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시스템과 결합된 생체모방 메카트로닉스 기술도 등장하고 있지요. 커리큘럼도 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생산시스템 / 제어시스템 / 디지털시스템 전공으로 나눠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통합하여 교육하고 있어요. 특히 산학협력을 통해 교과과정을 개발함으로써 전문가 실천공학자를 양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계전자 시스템을 설계하고, 생산현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현장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은 국가교육 사업의 참여도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메카트로닉스공학부는 학부가 출범한 2000년대 초반부터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을 시작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분야와 관련된 인력양성 경험을 축적해왔다. 현재까지도 해당 분야에 특화된 창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저희가 주관하고 참여한 사업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현장 맞춤형 장학 제도인 ‘삼성 LCD 설비 Track’을 우수 사례로 꼽고 싶습니다. 2012년부터 삼성 디스플레이에서 저희 학부생을 대상으로 디스플레이 장비 기술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한 마디로 인재를 가려내기 위한 취업 연계 시스템인 셈이지요. 선발된 인원은 설비 track 과목들을 이수하고 동시에 기업 현장에서 6주 동안의 인턴 실습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 같은 주요 산업에 특성화된 교육과정 덕분에 최상위 취업률을 보이는 메카트로닉스공학부는 취업 분야와 전공 일치율 또한 높다는 점에서 한 번 더 박수 받을 만하다. 성상만 교수가 제시하는 진로로드맵을 통해 재학생들의 또렷한 내일을 들여다보고 나니 괜스레 가슴이 두근거렸다.



 


내일로 향하는 노력도, 내일을 위한 고민도 모두 열심히
3학년 최화영, 4학년 김관우 학생



Q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공학부에 진학한 이유와 입학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해요.
화영 저는 일찍이 공대 진학을 목표로 삼았어요. 여자 이과생이라고 해서 흔히 자연과학 쪽으로 가는 길은 선택하고 싶지 않았거든요(웃음). 처음엔 반대하시던 부모님도 제가 뚜렷한 목표를 갖고 공부를 열심히 하니까 지원해주셨어요. 저는 전주 사람인데 부모님이 이왕이면 다른 지역으로 나가 견문도 넓히고, 또 공대에 특성화된 학교로 진학하라고 한국기술교육대학교를 추천해주셨죠. 특히 한기대 내에서도 기계와 전자를 아우르는 메카트로닉스공학부에 관심을 갖고 진학을 구체화시켰어요. 학창시절에는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타 학교의 과학영재반을 들으면서 내신 공부와 전공적합성을 키웠습니다.
관우 저는 고1 때 부모님의 권유로 한국기술교육대학교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저 또한 막연히 공대 진학만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고 있었는데, 뉴스를 통해 메카트로닉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가제트라는 랩실을 알게 되었어요. 당시에 할머니가 편찮으셨는데 이곳에 들어가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이후로 점차 학부에 대한 흥미가 생기면서 가제트 랩실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삼게 되었어요. 저는 면접 전형으로 입학했는데요, 3년 동안 과학 잡지를 읽으면서 기사를 스크랩하고 저만의 생각을 정리한 내용들을 포트폴리오로 정리해 제출했어요. 고교시절 동안의 기록이 합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웃음).

선배들이 꼽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공학부의 BEST of BEST

관우 랩실(연구실)의 중심화 각 과목에서 비롯되는 모든 프로젝트가 랩실을 통해 진행된다. 한 학기 내내 이뤄지는 장기 과제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랩실이 활성화되어있다. 랩실은 전공 교수님의 관심 분야에 따라 나눠지는데, 로봇과 자동차 제작뿐만 아니라 주조와 같은 성형기술 및 자동제어 등 세분화 되어 있어서 자신의 특성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화영 메카트로닉스공학부만을 위한 특성화사업단 해외봉사활동 및 취업역량 강화 강의 등이 오직 메카트로닉스공학부생 대상으로 열린다. 자격증 하나를 따려고 해도 강좌 개설이 되어 있어 재정적적인 지원을 받으며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다. 해외 박람회 참석을 통해 신진 기술을 접할 기회도 자주 생긴다. 덕분에 재학생들은 방학 때 오히려 더 바쁘다.


Q 학교생활 중 기억에 남았던 수업이나 활동 등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관우 저는 캠퍼스 라이프에 대한 환상이 컸어요. 그런데 입학식날 학교를 보면서 부모님이 학교를 추천한 이유를 깨닫게 되었죠(웃음). 그래서 저는 공부하는 데에 재미를 붙이면서 지냈어요. 일단 교수님이 애정으로 가르쳐주시는 게 느껴졌고, 저희들도 그걸 알았기에 쉽게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했어요. 저는 여태 우리 학교 도서관에 불이 꺼진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러고 보면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 같아요.
학교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목표했던 가제트 랩실에 들어가 1년 동안 축구로봇을 만든 시간이었어요. 3~4학년 때가 전공지식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혼자 배운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전기, 기계, 컴공과와 함께 협업하면서 완성시킨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참 의미 있었어요. 그 로봇으로 올해 여름, 국제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답니다.
화영 저는 가장 힘들었던 과제가 생각나요. 지난 학기 때 ‘유한요소’의 해석에 대해 배웠는데요, 특정 물체를 쪼개 각 부분의 힘을 분석하는 거예요. 이는 다시 가만히 있는 물체를 때리는 ‘정적해석’과 물체가 떨어지는 힘을 분석하는 ‘동적해석’으로 나눠지는데, 저희 조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대학원생들도 어려워한다는 동적해석을 선택했어요. 덕분에 고생을 많이 했죠. 새벽 5시까지 프로그램을 돌리는데 오류가 2만개까지 났다가 다시 만개로 줄고…. 마침내 발표를 하고 나니 참 뿌듯했어요. 참고로, 이런 과제들 때문에 우리 학부를 이해하려면 소프트웨어를 잘 다룰 줄 알면 유리한 부분이 있어요. 공고를 졸업한 친구들은 커리큘럼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히 높더라고요. 물론 저처럼 기초지식이 없더라도 학교에서 제공하는 수업들을 차근차근 따라오다 보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답니다.

Q 졸업 후 어떤 꿈을 펼치고 싶나요?
화영 저는 코트라라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를 희망하고 있어요. 유독 외국계나 공공기관으로의 취업을 염두에 두는 이유는 나중에 가정을 꾸리고 나서도 경력단절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함이에요. 지금 제가 교내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업무를 보고 있는 곳이 학생들을 기업체의 인턴으로 보내주는 센터인데요, 거기에서 코트라를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코트라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외국어를 잘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 공부에 집중할 생각이에요. 또 현재 교직이수를 겸하고 있어서요, 훗날 실무 경력을 쌓고 나면 나중에는 직업훈련교사나 공고 교사로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관우 저도 ASML이라는 반도체 장비 업체의 외국계 회사를 희망하고 있어요. 그곳에서 CS 엔지니어라고 특정 장비의 부분을 담당해서 수리부터 원인을 분석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특히 이 회사에는 자기개발을 위한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저도 교직이수를 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제가 누군가를 가르치는 활동을 통해 얻는 성취감이 크다는 점을 새롭게 깨달았어요. 다만 선생님을 희망하지는 않고요, 전공과 관련된 전문지식을 더 깊이 쌓아서 회사 신입사원을 교육하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


미래의 후배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한 마디

“‘ 될 사람은 된다’라는 말은 합리화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못될 사람’이라는 생각 대신에 마음먹은 바를 밀고 나갈 힘을 갖고 우리 학교에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우리 학부 생활이 마냥 즐겁고 쉽기만 한 건 아니지만, 자신이 시도하고 마주하는 모든 결과가 훌륭한 자양분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고 희망사항을 실천해나가길 바랍니다.” - 화영

“ 대학생활을 하다 보면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꾸려나가는 게 힘들 때가 많아요. 과제나 개인 공부를 할 만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마련하는 연습이 필요하죠. 그래서 시간 관리에 대한 자기계발서를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팀 활동이 많은 학부다보니 협업하는 부분에 대해 익숙한 학생이 학부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거예요. 끝으로, ‘나는 공대를 가고 싶으니까 수학과 과학만 공부해야지’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전문서적이나 잡지를 보면서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보면 좋겠어요.” - 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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