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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당한 10명 중 4명 “피해 이후 아무런 도움 없었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 10명 중 4명이 피해 이후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푸른나무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은 국가인권위원회 ‘2018 아동 인권 보고대회’에서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 6,6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후 어떤 도움이나 조치를 받았는지에 관한 질문에 “아무런 도움도 없었다”는 답변이 38.6%로 가장 많았다. 또한 ‘부모님께 도움과 위로를 받았다’(23.5%), ‘학교 선생님께 도움과 위로를 받았다’(18.3%), ‘가해 학생의 사과나 보상을 받았다’(9.1%), ‘병원 치료나 심리상담을 받았다’(3.5%)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 참여 학생들은 학교폭력 발생 이후 학생 간 관계 회복과 화해의 필요성을 묻는 말에 90.8%가 ‘필요하다’고도 답했다.
이종익 푸른나무청예단 사무총장은 “학교폭력 이후 학생 간 관계 회복과 화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이런 과정에서 피해 학생에 대한 적극적 보호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관계 회복을 위한 화해와 사과가 있기까지는 양측의 동의와 준비, 특히 피해 학생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학교에서는 학생들끼리 한자리에서 서로 대화하게 하는 등 충분한 준비 없이 화해를 진행하기도 한다”고 관계 회복을 위한 구체적 지침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장은 “학교폭력 사안 처리 과정에서 아동·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가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마련돼야 한다”며 “학교폭력전담기구는 전문성 확보를 위한 연수와 필요한 경우 전문가·기관과의 연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