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바라는 점을 기탄없이 작성해주세요.

- 나는 가정주부이지만, 맞벌이 부부에게는 굉장히 안 좋은 제도인 것 같다. 맞벌이 부부가 아니라도 방학이 단기적으로 여러 번 생길 경우 어떤 식으로 보내야 할지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차라리 학교에서 방학 동안 활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나 프로그램 등을 많이 제시하면 어떨까 싶다. 엄마들이 일일이 찾아다니고 준비하는 번거로움이 반드시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 토요 휴무제 등으로 학기 중의 휴일은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기 방학 등의 시행을 검토하기보다는 요즘처럼 추운 계절에 우리 아이들이 고생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것이 우선 아닐까요? 또한 맞벌이 가정에서 자녀 돌봄 문제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게 기존의 방학제도를 유지했으면 합니다. 충분한 휴식은 다음 학기를 위한 에너지 충전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 학교마다 그 특성을 고려해서 진행하는 자율방학에는 찬성이다. 다만, 맞벌이 부부의 어려움을 보완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되었으면 한다. 달라진 방학으로 진행하되, 개인적인 사정으로 방학을 보내지 못하는 아이들도 그 시간을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교내에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방학이 단지 휴식과 쉼이라는 개념보다는 많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경험을 쌓은 과정의 일환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7월, 12월 기말고사 후의 2주와 매년 2월의 학사 일정이 허술하게 느껴지는 것은, 법정 수업일수에 얽매여 학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현재 법정 수업일수가 무의미하다는 얘기인데, 이를 조정해 차라리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을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4계절 방학은 학부모에게, 특히 맞벌이 부부에게 정말 큰 부담을 안겨줄 것 같아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 일례로, 이번 수능이 있던 날 저희 큰 아이의 담임선생님께서는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이 수능으로 휴일을 맞아 아이를 맡길 곳이 전혀 없는 바람에 직장으로 아이를 데리고 오셨다고 합니다. 오죽했으면 학교로 아이를 다 데리고 오셨을까요.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습니다.
이처럼 1년에 두 번, 여름과 겨울방학만으로도 맞벌이 부부는 자녀 돌봄 계획을 짜기가 어렵습니다. 두 번도 힘든 마당에 4계절 동안 학사 일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되는 방학이라니요. 현재 학사일정의 허술함만을 생각한 채 섣불리 4계절 방학을 도입하려 하지 말고, 여러 가지 현실을 고려해서 기존의 방학 기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