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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자녀교육을 위해 힐링이 먼저 필요하다

작성일 : 13.08.19(월)

written by Editor 김영아(행복한 치유학교 대표)

column
건강한 자녀교육을 위해 힐링이 먼저 필요하다

사람들은 마음속에 깨진 거울 하나씩을 갖고 있다.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쉽게 말해 자아가 불안정한 것이다. 특히 인격과 자기정체성이 정립되기 이전인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는 ‘영혼에 박힌 가시’라고 할 만큼 그 사람의 무의식에까지 스며든다. 이런 상처는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그의 행동과 사고체계에 영향을 준다. 우리가 어린아이들의 정신세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게 이 때문이다.
editor 홍유진 written by 김영아(행복한 치유학교 대표)

아이를 윽박지르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그럴 때 대부분의 아이들은 입술을 비죽거리는 것으로 소극적인 불만을 나타내거나 기가 죽은 채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러나 사춘기가 되면 소극적 불만 표시가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수동적 공격형으로 표현된다. 이 때 부모는 이전 상황을 기억하며 더욱 강한 표현으로 아이를 몰아세운다. 이럴 때의 오가는 말들과 무시된 감정들을 아이들은 절대 잊지 않는다. 가차 없이 존재가 무시된 그 기억은 아이의 가슴에 억울함과 분노로 저장된다. 이런 일들이 수시로 반복되면 아이도 마음속으로는 부모를 무시하게 된다. 똑똑한 아이들일수록 더 그렇다. 입으로 말만 안 했을 뿐이지 자존심이 강하고 사리분별이 깊기 때문에 부모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다 안다.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는 그런 정당성이 부모에 대한 반발심으로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이다.

우등생들,
처음으로 마음을 열다
한번은 외고 1학년에 다니는 학생들 여섯 명을 논술지도 하게 되었다. 나는 학생들에게 논술지도를 할 때에도 자연스럽게 독서치료를 병행한다. 그래서 외고 학생들을 논술지도 할 때에도 학부모들에게 미리 그런 점을 밝혔다. 일단 논술지도 수업에 충실하겠지만, 독서치료사로서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고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에게 치료적인 부분이 있으면 건드리겠다고 의향을 묻는다. 특목고 학생들의 부모라면 아이들의 성적에만 신경을 쓸 것 같아 반응이 시들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다행히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내 말에 환영했다. 입시가 먼 1학년들이라 아직은 성적 부담이 크지 않은 것 같았다. 또 특목고에 들어온 아이들이라면 중학생 때부터 공부에만 매달렸을 것이므로 부모들도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는 느끼고 있었던 거라고 생각된다.

짧아진 여름방학 아쉬움, 체험학습으로 달래자!

자녀 교육, 밥상머리에서부터 시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