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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대학에 새바람을 일으키다 - 성신여자대학교 지식산업법학과 작성일 : 17.11.28(화)
written by Editor 전민서photo by 김미선 hit:1747
Untitled Document
법과대학에
새바람을
일으키다
성신여자대학교 지식산업법학과
변호사, 판사, 검사 등
법조인이 되기 위한 필수적인
자격시험이었던 사법시험은
1947년 조선변호사시험을
시작으로 지난 70년간
이어졌다. 그러던 중 2009년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이
전국에서 문을 열면서 사법시험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사법시험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폐지됨에
따라 법과대학에서도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필요성을 느꼈다.
새 얼굴로 산업과 법학의 가교
구실을 할 전문 법조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지식산업법학과의
자신감을 들여다보았다.
Written by 전민서 / Photo by 김미선
누구보다 앞서나가는 학과
지식산업법학과로서의 움직임은 2007년 기존 법학과에서부터 시작됐다. 전통적으로 법조인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법과대학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 것이다. 김연식 교수는 가장 먼저 법학과와 별개로 지식산업법학과가 생겨난 이유와 그 정체성에 대해 입을 뗐다.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고, 또 사법시험이 없어지면서 법학과 졸업생들의 진로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법조인 양성 또한 큰 목적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감각을 가지고 법을 적용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죠. 이에 지식산업법학과에서는 젊은 교수진이 의기투합해 다양한 전공과목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독립적인 학과로서의 존재를 알리며 신입생을 받은 지식산업법학과에는 현재 5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새로운 법학 교육의 방향을 제시해야 하다 보니 어려움도 적지 않지만, 의욕이 넘치는 학생들과 교수진이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현실과 밀접한 학문을 연구하는 보람도 크다고.
“우선 1학년에 들어오면 기존의 법학과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헌법, 민법, 형법 등의 법학 기본 교육과정을 배우지만, 2학년부터는 문화 콘텐츠 산업, 인공지능 등 지식 기반의 특화된 법을 다루게 됩니다. 현재 법학과의 4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문화콘텐츠와 법’이라는 수업이 비슷한 예가 될 수 있는데요.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의 프로세스를 만들어서 분석하고 연구하는 방식입니다.”
정상을 향해 손잡고 나아가다
이제 막 1기 학생들을 받아 발돋움한 지금, 학과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들이 선배 없이 학교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까? 때마침 성신여자대학교는 올해부터 모든 학과가 한 교수 당 일정 수의 학생을 맡아서 4년 동안 지도하는 책임 지도 교수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식산업법학과에는 아예 처음부터 교수와 학생 간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필수적으로 1년에 총 4번 학생들과 만나는데요. 지금까지 해보니까 일상적으로도 더 만나게 되더라고요. 4년 동안 일종의 멘토와 멘티 관계가 되는 거죠. 1학년 때 학생들을 보면 이 학생은 어느 방향으로 가면 좋을지가 보이거든요. 그렇게 해서 학생들이 각자의 전공과 목표에 맞게 수강할 수 있도록 수강지도하고, 나아가서 교내 고시실 연계 프로그램이나 로스쿨 준비반을 준비하는 등 진로 계획까지 같이 고민하고 있어요.”
끝으로 김연식 교수는 적극적인 자세로 무엇이든 도전해보고 싶은 학생이라면 누구든 환영이라고 했다.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도 잘 마련되어 있으니 다양한 관점에서 법을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저는 학생들에게 뭐든지 정해서 시작하고, 직접 들어가 봐야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해요.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산에 올라가는 길이 하나인 것 같지만, 올라가면 다른 길이 보이고 또 그다음 길도 보이기 마련이거든요.”
Q . 성신여자대학교 지식산업법학과에 진학한 이유와 학창시절, 입학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했는지 궁금해요.
유정 저는 원래 아예 다른 분야에 관심이 있었어요.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고 영상을 만드는 활동을 좋아했는데, 지식산업법학과가 제가 고3 때 생겼거든요. 성신여대에 지식산업법학과라는 학과가 새로 생기는 걸 알고 나서 홈페이지에서 학과 소개를 찾아봤어요. 그런데 그냥 법만 공부하는 게 아니라 문화콘텐츠사업이나 IT 분야에서 필요한 법과 관련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더라고요. 현재는 아직 1학년이라 기본적인 법 조항을 배우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식산업법학과의 특색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기대하고 있어요.
지현 저는 고등학교 때 교지편집부와 방송부 활동을 했어요. 원래 꿈이 언론인이었는데 법대랑 언론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을 해왔었거든요. 그런데 교내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소논문을 쓰게 됐어요. 미디어 법률 윤리에 관련된 소논문이었는데,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법적 규제가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당시 ‘법과 정치’ 과목 선생님이 제 기사를 보시고는 제가 법에 관심이 생겼다는 것을 아시고 성신여대에 지식산업법학과가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저는 일반적인 법학과인 줄 알고 아닌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미디어나 지식산업을 다루는 학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원하는 분야를 동시에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진학하게 됐어요.
Q . 학교생활 중 기억에 남았던 수업 및 과제나 특별활동 등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지현 1학년에 들어와서 헌법, 민법 수업을 들었는데 그중 특이하게 ‘법률 영어’라는 과목이 있었어요. 다른 수업들은 주로 법률 조항을 이해하고 외우는 수업 방식이어서 법학과랑 별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법률 영어’ 수업에서는 위안부, 독도 문제를 각국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영자 신문을 직접 해석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다양한 시각을 기르게 되어서 좋았고, 법학은 한자를 기본으로 하는데 영어에 조금 더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어요. ‘법률 영어’ 수업을 진행하시는 김연식 교수님과 법률
스터디도 하고 있어요. 민법, 인권법 등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다양한 법을 접해보는 스터디에요. 학과에 제한 없이 영문학과, 정치외교학과 등 법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다 참여할 수 있어요. 오늘 1장을 공부하기로 했다면 돌아가면서 해당 내용의 요약문을 만들고, 발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토론을 하는 방식이에요. 교수님을 포함해 10명이 소수정예로 진행하기 때문에 제가 궁금한 부분을 더욱 깊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유정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법학대학에서 진행하는 대회인 하브루타와 모의재판이에요. 법과대학 내에는 민사법학회, 헌법학회, 형사법학회, 기업경제법학회 이렇게 4개의 학회가 있어요. 1학기 때 진행되는 하브루타는 4개 학회가 제시된 주제를 놓고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 토론하는 대회에요. 순위를 정하기 때문에 굉장히 치열해요. 2학기 때는 모의재판을 하는데 저는 민사재판을 했거든요. 변호사, 증인, 재판장이 나와요. 주제가 무겁기 때문에 오히려 분장도 하고 웃음 요소를 넣어서 연기해요. 저는 할머니 증인 역할을 맡았는데, 여러 관객 앞에서 재판하는 걸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더라고요. 다른 학교 연합 학회에서도 보러 오거든요. 선배들의 지도 하에 1학년만 나갈 수 있고,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던 만큼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 앞으로 학교생활에서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요?
유정 유정 교수님들과 다음 달에 학술 교류를 위해 중국에 다녀올 예정이에요. 처음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교수님께서 신경 써주신 덕분에 신청한 학생들은 모두 함께 갈 수 있게 됐어요. 저희가 1학년이다 보니 아무래도 중국어나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토론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고 교수님께서 판단하셨어요. 그래서 법원이나 기업을 견학하고, 상해에 있는 대학교의 학생들과 교류 시간을 가질 계획이에요. 저희는 비행기 값만 내고 기숙사도 그쪽에서 제공해주기로 했는데, 다른 학교 친구들과 이야기해봐도 이렇게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학과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음 달에 있을 2박 3일이 너무 기대돼요.

지현 저희 학과는 교수님과 1대 1로 만나서 면담을 진행해요. 교수님들께서 워낙 학생들에게 애정이 많으시다 보니 학교생활 하는 데 있어 힘든 부분은 개선해주려고 하시고, 어려운 수업은 없는지, 동기들과는 잘 지내는지 등 세세한 부분에도 신경 써주시죠. 저는 원래 언론인이 꿈이었는데 법을 배우다 보니 법에 대한 전문성을 더 생각하게 됐어요. 요즘은 IT 법률 사무소, 법률 전문 기자처럼 더 세분되어 발달하고 있으니 앞으로 계속 교수님과 면담을 진행하면서 차근차근 길을 찾아 나갈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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