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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는 과학이며 예술입니다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작성일 : 16.12.09(금)
written by Editor 김민정photo by 이현석 hit:3188
명문고의 비밀

 

조리는 과학이며 예술입니다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조리와 과학이라는 다소 낯선 조합에 의아한 마음은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에 들어선 순간 눈 녹듯 사라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조리 전문 특성화고답게 우수한 시설과 실습 커리큘럼을 갖추고 조리 분야를 꿈꾸는

예비 조리학도들의 성장을 환영하고 있었다. 부모가, 학교가 억지로 ‘당기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이제 스스로의 꿈을 찾은 아이들을 ‘밀어줄’ 차례다. 아이들의 꿈이 손에 닿도록 더 높이 말이다.
Written by 김민정 Photo by 이현석  

 

 

바야흐로 ‘쿡방’, ‘먹방’이 트렌드인 요즘, 한국 최초 조리 특성화고에 머무는 시선은 제법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17년간 조리 분야라는 외길을 걸어온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의 평균 경쟁률은 3 대 1, 한때 1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한국조리과학고의 특별함은 무엇일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위해 온 몸으로 부딪쳐 오는 학생들의 열정으로 가득한 한국조리과학고의 하루를 따라가 보았다.

 

 

CHEF 전성시대
조리 분야의 메카를 찾아서

 

 

때마침 시작하는 제과제빵 실습수업을 기다리며 든 생각은 ‘세상에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구나’였다.

조리복을 정갈하게 갖춰 입고 앞치마를 둘러맨 학생들이 조리대 앞에 섰다. 일순간 비장함이 감돌고 학생들은

 오른손을 들어 선서를 시작했다. “나의 생애를 조리서비스를 통해 인류공영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합니다.”

이름 하여 ‘조리학도의 선서’다. 의사에게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있다면 한국조리과학고에는 조리학도의 선서가

있는 셈이다. 만인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고, 양심과 정성으로 조리방법을 탐구하며, 조리인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계승하겠다는 예비 조리학도들의 당찬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저 요리가 좋아서 온 학생들이 전문가로

거듭나는 순간, 열정과 자신감으로 빛이 나는 듯했다. “타 학교와 달리 자신이 좋아서 선택한 학교이기 때문에

한국조리과학고에 대한 학생들의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이에 걸맞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사진의 노력으로

조리 관련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외식산업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교사들로 구성된 만큼 한국조리과학고의 차별성은 전문교과의

다양성에서 찾을 수 있다. 1학년은 제과제빵과 한식을, 2학년은 양식과 향토요리를, 3학년부터 중식, 일식,

전통조리와 양식 고급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워나간다. 실습실의 구조도 남다르다. 학생들의 동선을 최대한 줄여

안정적으로 조리할 수 있도록 설계부터 신경 썼다. 4인 1실습 체제인 다른 학교들과 달리 1인 1실습이 가능한

교육환경에서 전문 교사의 노하우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기술과 시스템을 습득하기 때문에

현장실습시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준다고. 조리 실습에 임하는 학생들은 누구보다 진지했고, 만족도 또한 높다고 입을 모았다.  

 

 

 

한식, 중식, 제빵 요리의 멋과 향에 정신없이 빠져들다 보니 공부는 언제 할까 걱정이 앞섰다.

우려가 무색하게도 한국조리과학고는 높은 내신 성적으로 입시를 통과한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조리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학력을 갖춘 학생들이 수준 높은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라니,

일찍부터 꿈을 향해 달리는 아이들도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학교도 새삼 부러워졌다.
“우리 학생들은 조리라는 쉽지 않은 분야를 어릴 때부터 꿈꿔 왔고 부모님을 설득하여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선택한 만큼 기성세대에서는 찾을 수 없는 창의력과 순발력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 학생들 역시 실패할 때도 있지요.

이러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은 열정과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배우고 어떠한 것을

이뤄나가고 싶은지 분명한 목표와 열정이 있다면 꿈을 이루기 위한 충분한 준비가 된 셈이지요.

단, 서비스 분야에서는 남을 배려하고 협력하는 인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부모님께서 스스로 꿈을 개척하고 이루기 위해 달려온 학생들에게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신다면 몰라보게

성장한 모습을 마주하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 한국조리과학고 합격 Advice
한국조리과학고 입시는 크게 세 가지 전형이 있다.

▲진로적성 특별 전형 72명, ▲조리기능우수자 특별 전형 한식/양식 각 12명, 나머지 144명을 ▲일반 전형으로 선발한다.

단, 조리기능우수자 특별 전형은 내신 성적에 관계없이 본교 주최 전국 중학생 요리 경진대회 입상 성적과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일반 전형의 경우 1단계 서류 전형에서 내신 성적으로 1.5배수를 가린 후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평균 커트라인은 해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170점대 후반(200점 만점)이며,

면접이 합격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진로적성 특별 전형은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조리에 대한

진로 적성과 열정이 충분하고 취업의지를 명확히 가진 학생이라면 지원 가능하다.

1단계에서 취업계획서의 비중이 높은 만큼(160점 만점 중 100점) 취업계획서는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취업계획서에는 지원동기 및 학교생활계획, 졸업 후 취업계획이 담겨야 하며, 반드시 자필로 작성해야 한다.

 

졸업 후 진출 분야는 … 대학 진학, 취업, 유학 등 다방면으로 진출이 가능한 강점이 있다.

대학 진학률은 36%, 유학은 15%, 취업률은 38%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은 45명,

조리학과가 유명한 우송대에 20명 이상 합격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리업계의 ‘SKY’라 불리는 경희대,

경기대, 세종대는 물론 이화여대나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로 진출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현장실습을 통해

국내 유수의 외식업체 및 호텔로의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일하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일학습 병행제,

선취업 후진학 시스템을 활용하면 취업과 진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렇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자신의 진로에 알맞은 취업과 진학을 설계하여

꿈길을 개척해 나가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Welcome to ‘조리의 세계’
조리과 2학년 임예랑, 박혜수 학생

 

 

Q 특성화고 중 한국조리과학고를 선택한 이유.
예랑 저는 어려서부터 요리에 대한 꿈을 키워온 케이스예요. 초등학생 때 TV에서 주방을 진두지휘하는 셰프의 모습을 보고 동경하게 되었거든요. 조리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학교라 망설임 없이 지원했어요.

혜수 저 또한 어릴 적부터 조리 분야를 꿈꿔왔는데요. 요리에 관심이 많은 걸 부모님이 아시고 한국조리과학고를 추천해 주셨어요. 구체적으로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중3이 되니 역시 조리밖에 할 게 없다는 확고한 생각에 선택했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요.  

 

Q 입학 전후 바뀐 내 모습,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예랑 가장 큰 차이는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인 것 같아요. 중학교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학교에 갔다가 공부하고 학원에 들렀다 집에 가면 그뿐이었거든요. 고등학교는 스스로 선택해서 왔고 제가 좋아하는 걸 하고 있어서 뭘 해도 즐거워요. 원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아요.

혜수 사실 중학교 때까지는 요리에 관심만 있었지, 제대로 알지는 못했거든요. 2년 동안 이론과 실습을 배우고 나니 자연스럽게 아는 조리용어도 많아지고 조리에 대한 지식이 늘어났다는 게 실감이 나요. 특히 음식 이름이나 허브의 종류를 척척 맞출 때면 뿌듯하기도 하고요.  

 

Q 우리 학교의 자랑은?
예랑 실습 수업은 이 학교에 들어오기 잘했다고 생각한 이유 중 하나예요. 한식, 중식, 양식, 일식, 제과제빵 등 다양하고 제가 원하는 모든 걸 배울 수 있어요. 무엇보다 미래가 확실하니 안정적인 마음이 들어요. 취업이나 대학 진학, 유학 등 자신이원하기만 하면 지원되는 게 많거든요.

혜수 같은 꿈을 향해간다는 동질감이 선후배간 네트워크를 끈끈하게 해주고 있어요. 언제든 조언을 해줄 선배가 있다는 건 참 든든한 것 같아요. 사회에 나가서도 친하게 지낼 수 있어 일찍부터 좋은 인맥을 만드는 셈이죠.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가까워 항상 즐겁게 수업하고 있어요. 특히 조리과학고답게 식재료의 퀄리티가 높아 요리하는 맛이 나요(하하).  

 

Q 가장 인상 깊은 교내 활동은?
혜수 방과후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학기 중은 물론 방학에도 개설되어 있어 열정만 있다면 배울 기회가 많아요. 응용 한식이나 고급 양식 과정처럼 정규교과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심화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다양한 요리를 다른 분야에 접목시킬 수 있는 좋은 훈련이 된답니다.

예랑 한국조리과학고의 졸업식은 특별하게 호텔에서 치러지는데요. 졸업 작품전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조별로 졸업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요. 벌써부터 기대되는 가장 흥미로운 활동이에요. 실습실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면서 준비하고 졸업식 당일에 음식을 운반하는 진풍경이 펼쳐지죠. 조리부터 플레이팅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준비하는 보람찬 프로젝트예요.  

 

 

★ 합격을 위한 TOP SECRET, 이것만은 꼭!
예랑 공부와 요리 둘 다 잘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수예요. 실습을 하다보면 세 시간씩 서 있어야 하고, 공부도 소홀히 할 수 없으니까요. 조리는 단순히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게 끝이 아니에요. 아침 일찍 재료를 준비하고, 요리를 만들고, 치우는 모든 과정이 조리에 포함되거든요. 그만큼 성실함이 중요해요.

혜수 하나 덧붙이자면,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어야 해요. 외식사업계는 서비스업 분야인 만큼 언제나 밝게 인사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동료와 협력하는 마인드가 중요하거든요. 선생님, 친구들과의 친밀한 관계도 예의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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