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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보다는 오늘의 나를 위해 - 구효정 예비사회적기업 <담넘어> 대표 작성일 : 02.02(금)
written by Editor 전민서photo by 이수연 hit:1641

만나고픈 사람

구효정 예비사회적기업 <담넘어> 대표
내일보다는 오늘의 나를 위해

 

사람은 오늘보다 내일 더 늙고 늦고. 죽기 전에 후회하는 건
도전을 실패한 게 아니라 도전 자체에 실패하는 것일 거야.
- <개꿈콘서트> 아티스트 랩 가사 中
Written by 전민서 Photo by 이수연


“이 시간을 버텨내든, 주도해서 끌고 가든 시간은 흘러가잖아요. 그 종착지는 죽음일 거고요. 그 유한한 시간 동안에 내가 끌려가는가, 끌고 가는가의 차이를 만드는 게 꿈인 거 같아요. 저는 원래 명백하게 끌려 다녔던 사람이었어요. ‘나는 그냥 이렇게 끌려가며 살까? 그게 내가 더 마음이 편할까, 아니면 조금 더 고되더라도 끌고 갈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어요. 제가 찾은 답은 끌려가는 건 끌고 가는 것만큼 고되다는 거였어요. 그렇다면 내 시간으로 쓰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죠.”


스스로에게 묻다

예비사회적기업 <담넘어>의 구효정 대표는 스스로를 ‘매일 매일을 기획하고 살아가는 기획자’라고 소개하곤 한다. <담넘어>는 오롯이 본인들의 고민에서부터 시작해 완성된 결과물이다. 그들은 청소년들의 지역이나 부에 따라서 오는 미래를 대비하는 기회의 격차를 사회적 문제로 꼽는다. 어떻게 하면 평등하게 학생들이 미래를 대비하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한 결과 ‘개꿈콘서트’가 탄생했다. ‘숨겨진 가능성을 열다’라는 뜻을 가진 이 강연 속에는 어떤 스토리가 담겨있을까.
구효정 대표는 학창시절 줄곧 전교 1등을 했지만, 늦둥이에 외동이기에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한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주변의 시선이 그녀를 지치게 만들었을 것이다.
“고2 때 엄마한테 더 이상 못하겠다고 연락했어요. 그때 엄마가 ‘효정아, 엄마는 네가 큰 성공을 하는 걸 바라지 않아. 남들 사는 만큼만 살면 돼’라는 얘기를 하셨어요. 그 당시에는 저한테 그게 위안이 됐던 거 같아요. 내가 1등을 안 해도 괜찮나보다. 그래서 꿈을 스무 살 때 대학생 되기로 정했고, 그 이후로 생각하기를 멈췄어요. 하고 싶은 게 생겨도 대학생이 되면하자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 뒤에 오는 공허함이 너무 크더라고요. 한 번도 스스로 선택해본 적이 없었고, 질문해본 적이 없던 저는 학과를 선택하는 게 힘들어서 자율전공학과에 갔어요. 1년 동안 해보고 싶은 공부를 해보고 전공을 선택하려고 했는데, 학교에서는 이미 20살 때부터 취업을 위한 강의를 해주더라고요. 전임 교수도 없고, 남들보다 1년이 늦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였어요. 다른 친구들이 그 꿀팁을 적고 있는 와중에 저는 그냥 앉아 있었어요. 그때 직감했던 거 같아요. 여기서 내가 이걸 적어서 열심히 살면 이렇게 계속 살겠다. 근데 그게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 마음 상태에서 <시민교육>이라는 교양 수업을 만나게 됐어요.”
교양 수업에서는 대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회적 문제 하나를 골라서 한 학기동안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과제였다. 구 대표는 그때 지금의 공동대표를 만나게 됐다.
“당시 저는 1년 내내 새내기병을 겪고 있었어요. 생애 첫 사춘기가 그때 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사회적 문제로 꼽았던 게 저였어요. 나와 우리나라의 수많은 나들. 중고등학교 때 누가 나한테 한번이라도 ‘어느 대학 갈래? 어느 전형으로 갈 거야?’가 아니라 ‘너 어떤 사람이 될 거야?’라고 물어봐줬다면 한번쯤 고민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어른들이 와서 얘기를 해도 제가 들었을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나한테 가장 영향을 많이 줬던 게 뭘까 생각해봤더니, 내 주변에 동등한 환경에 있는 친구들이었어요. 그들이 특별한 일을 하는 걸 봤을 때 두근거리고 ‘왜 나는 저렇게 못하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또래가 또래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만큼 강렬한 게 없겠다는 생각에 수업 전체를 개꿈콘서트 1회를 만드는 데 투자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획을 해보니 심장이 뛸 정도로 재밌었어요.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거죠.”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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