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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시 - 소신 있는 학부모 되기 전략 작성일 : 01.31(화)
written by Editor 김민정 도움말 정의석 <학부모의 진짜 공부> 저자,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지식생태학자) hit:1452

소신 있는 학부모 되기 전략
당신은 교육정보를 쌓아 두는 학부모인가, 큐레이션하는 학부모인가. 마구잡이로 쌓아 놓은 정보 가운데 필요한 정보를 꺼내 읽는 일은 새롭게 모을 때보다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든다. 큐레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에 대한 나만의 소신이 필요하다.

 

소신 있는 학부모 VS. 소신 없는 학부모

자녀교육에 대한 소신이 있는 학부모와 소신이 없는 학부모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둘 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다는 점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관심이 표출되는 방향에 있다. 소신이 없는 학부모는 교육의 주체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무조건 다른 사람에게 위탁하려 한다. 반면, 소신이 있는 학부모는 솔루션을 위탁할 때에도 이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충분히 고민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제게는 3살 된 아이가 있어요. 너무 귀엽지만 정말 말을 안 듣죠. 이거 하라고 하면 저거 하고, 여기에 두라고 하면 다른 데로 가져가요(웃음). 이때 부모의 관심사는 대개 나는 좀 쉬면서 아이를 자유롭게 놔둘 수 있는 보육기관을 찾는 데 맞춰져 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디까지가 자율인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지요. 아이가 초등학교, 중학교에 가는 순간 부모에게는 자율인데 아이에게는 더 이상 자율이 아니게 되거든요. 부모 입장에서는 학원이나 공부방 등에 위탁을 하니 자유시간이지만 아이에게는 강제성이 생기는 셈이지요.”
그렇다고 사교육을 일체 이용하지 않기에는 우리 아이만 뒤처질까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불안한 마음에 사교육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부모 역시 자율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자율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이 스스로 학원에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다.
아이의 성적이 떨어져 고민인 두 엄마가 교육기관을 찾았다. 한 엄마는 아이의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에게 물었다. 어떤 방식으로 학습하는지, 대개 숙제를 얼마나 내 주는지 꼼꼼하게 알아보더니 집에서 대략 어느 정도를 학습하면 좋을지 아이와 이야기하며 결정했다.
또 다른 엄마는 아이에게 물었다. “학원 숙제 다 했니?” 실컷 학원에서 공부하고 왔더니 엄마는 숙제하라고 잔소리를 한다. 아이는 ‘어차피 한 달 후면 다 잊어버릴 텐데 왜 해야 하지?’라는 생각에 혼란스러울 뿐이다.
둘 중 누가 소신 있는 학부모인지는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소신 있는 학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움직이는 주체가 자신인지 다른 사람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의석 씨는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는 과정을 예로 들면서 강요된 환경에서 교육받는 것의 폐해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도 내신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데요. 여기서 배운 구문과 문법을 외워서 말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어요. 중학교 2~3학년 수준의 단어만 알고 있어도 해외에 나가서 호텔 예약도 하고 맥도날드 햄버거를 사먹을 수 있을 텐데 말이에요. 그런데 현실은 시험 때 바짝 외우고 금방 잊어버리고 말아요. 강요된 교육환경 속에서 내가 무언가를 익히고 주도적으로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자체가 부족해지는 거예요.”
요즘 일부 교육기관에서 ‘우리 아이 바로 알기’, ‘주도적 학부모가 되기 위한 솔루션’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학부모에게 교육적 소신이 있을 때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게 된다는 인식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성적만이 아닌 아이의 진로, 인성까지 생각해 준다면 교육의 질이 향상되지 않을까.

 

강남에서 서울대를 많이 보내는 진짜 이유

교육의 성과를 판단하는 지표에 대해 정의석 씨는 네 가지를 꼽는다. 지식, 응용력과 창의력, 학습자의 간절함, 반복적인 훈련의 네 가지 요소에 따라 학습 효과는 배가 된다. 반면, 이중 하나라도 ‘0’이 되면 결과도 낮을 수밖에 없다.
그는 교육특구로 불리는 지역일수록 이 네 가지 요소들을 ‘선(先) 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이를테면 강남은 유명 강사들이 몰려 있어 양질의 지식에 대한 접근성이 좋고, 교육비를 지출하는 부모의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학습자의 간절함의 경우 지방이나 수도권, 교육열이 높은 지역 등에 따라 간절함이 표현되는 방식이 다른데, 특히 강남과 같이 학군이 좋은 지역일수록 학습자의 간절함이 절실해질 수밖에 없다.
두 학생의 예를 들어 보자. 강남에 사는 한 학생은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의사인 어머니와 법조계에 있는 아버지 사이에서 외동아들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바쁜 부모님은 주로 교육을 위탁했다. 공부가 필요하면 학원에, 입시정보가 필요하면 컨설팅에, 심리상담이 필요하면 병원에 위탁하는 방법을 활용한 것. 교육에 대한 거의 모든 부분을 위탁했기 때문에 아이와의 대화는 부족했고, 위탁하는 기관에 의해 강요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위탁 기관에서 아이에게 수학이 부족하다고 하면 수학을, 영어가 필요하다고 하면 영어를 보충하는 등 수동적으로 대처하기 바빴다. 부모가 컨트롤할 수 있는 요소가 적은 상태인 셈이다. 그러다보니 투자한 비용과 시간 대비 학습 성과가 낮았고, 결국 입시에서도 실패했다.
또 다른 학생은 지방, 그것도 섬에서 삼남매를 키우는 부모님 밑에서 힘들게 입시정보를 얻고 있었다. 발로 뛰는 전형적인 지방 학부모였다. 이 학생의 학부모 역시 일정부분 교육기관에 위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입시 컨설팅을 받으러 온 그녀는 뭔가 달랐다. 먼저 학교생활기록부 복사본을 준비해왔다. 여기에는 아이가 강점으로 내세울 만한 내용들이 표시되어 있었는데, 하나같이 진로와 일관성이 있는 부분들이었다. 또한, 그녀는 수많은 대학 전형 가운데 아이에게 해당되는 전형을 골라 왔다. 어떻게 이 많은 자료들을 모았는지 물으니 직접 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거나 입학처에 전화해서 일일이 분석해 보았다고 했다.
“보통 입시 전문가들이 하는 일이 입시 데이터를 일일이 입력하고 이를 통해 입시전략을 작성하는 거예요. 이 학부모의 경우 이 단계가 필요 없어요. 이때 입력한 데이터는 평균 데이터인데 그녀는 이미 아이에게 맞춘 타깃팅 된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니까요. 오히려 평균 데이터와 아이만의 데이터를 비교·대조하면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녀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확인했고 큐레이션을 통해 아이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선별했다. 여기에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그때그때 달라지는 부분을 수정해 나갔다. 직접 아이와 통화해보니 엄마를 신뢰하고 있었고,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면서 자신의 입시를 컨트롤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는 당연히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대개 지방 학부모들은 주로 발로 뛰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에 서울은 상당부분 자본력으로 해결하곤 하죠. 둘 중 무엇이 더 효과적인지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이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소통이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가 변수가 되거든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상태라면 결과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황당 사건, 아는 것이 힘?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은 교육정보에도 당연히 적용된다. 하지만 지나치면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얼마 전 흥미로우면서도 씁쓸한 뉴스 기사를 보았다. 아프리카 사파리에서 현지 외국인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의 초등학생들을 만났는데 신기하게도 외교관 자녀도, 기업 주재원 자녀도 아니었다. 알고 보니 돈 많고 수완이 뛰어난 학부모들이 모여서 현지에 외국인학교를 세운 게 아닌가. 미국도 아니고 유럽도 아니고 야생동물들이 뛰어다니는 그 오지에 말이다. 비밀은 일부 명문대의 ‘재외국민전형’에 있었다.
재외국민전형은 해외에서 초중고 12년을 모두 다닌 학생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언어 실력과 교과 성적이 충족되면 모집 인원의 제한 없이 정원 외 합격이 가능한 전형이다. 즉, 우리나라 학생들과 경쟁할 필요 없이 SKY대에 합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쯤 되면 자식을 SKY대에 보내려고 아프리카 오지에 직접 학교를 지을 정도의 재력과 노력이라면 인정해야 하나 싶을 정도다. 입시 전형의 허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사례이자 돈으로 교육을 산 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교육의 범위를 대학에 한정한 학부모의 관점이 이후에 불러올 파장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아이들이 대학교에 입학한 다음 겪게 될 상황은 어떠할까. 가장 먼저 예상되는 부분은 한국어 능력의 미숙이다. 12년간 외국에 있다가 귀국한 학생들이 리포트를 한글로 잘 쓸 수 있을까. 이뿐만이 아니다. 문화가 달라서 아이들과 잘 어울리기 힘들고 이로 인해 우울증에 걸리는 사례도 꽤 있다. 오랫동안 부모와 떨어져 지내면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대화 단절 등의 문제점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러한 문제를 감수하고라도 좋은 대학에 합격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강했으리라.
다행스럽게도 요즘은 무조건 좋은 대학에 합격하고 보자는 인식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시대가 바뀌면서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이 성공적인 인생을 보장한다는 관점에도 변화가 생긴 것. 궁극적으로 보면 좋은 대학은 우리 아이가 잘됐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이 발현된 것 중의 하나가 아닐까. 이제 단순히 성적을 올리는 것만이 목적이 될 수 없고, 학교에서 해주지 못하는 부분만을 채워 주는 교육기관은 살아남기 어렵다. 공교육과 사교육 모두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을 교육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참고 기사 : 조선일보, ‘사파리 王國서 서울대를?

 

 

글로벌 인재를 만드는 손쉬운 방법

 

CASE 1. 한 가난한 소년이 있었다. 전기도 안 들어오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상황은 날로 안 좋아졌고, 농사를 지을 물도 댈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어느 날 소년은 전기를 생산하면 농작물에 물을 댈 수 있다는 발상을 하게 된다. 그 길로 도서관으로 달려간 소년은 관련 책과 강의를 찾아보며 스스로 연구했고, 전기를 만들 수 있는 풍차를 설계하기 시작했다. 당시 소년의 나이는 14살, 5년 뒤 TED 강연을 통해 소년은 자신이 만든 제품을 설명하며 해가 지면 암흑과도 같은 아프리카 곳곳에 빛을 비춰 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에너지 관련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CASE 2. 소년은 우연히 시각장애인 지원 단체의 전단을 보고 아버지에게 물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 글을 읽을 수 있어요?” 아버지는 대답했다. “구글에 검색해 봐.”
실제로 검색을 통해 소년은 점자 프린트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가지고 놀던 레고를 점자 프린트에 적용했고, 가격을 4분의 1로 낮춘 레고 점자 프린트를 만들어냈다. 소년은 학교 과학경진대회에 이 제품을 출품했고 유명 기업의 투자를 받아 실리콘밸리에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브레이고 랩스(Braigo Labs)의 CEO인 그의 나이는 14살이다.

 

두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글로벌 인재에게 필요한 세 가지는 무엇일까? 정의석 씨는 질문, 답을 찾아나가는 주도성, 자신이 얻은 결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라는 세 가지를 꼽는다. 그는 무언가를 해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면서 의문점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글로벌 인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은 사명감과 주도성보다는 당장 시험에 나올 내용이 더욱 중요한 게 현실이다. 실제로 사회에 나가면 학교에서 배운 대부분의 지식이 10년이 채 지나기 전에 무용지물이 되는데 말이다.
“저는 수능 영어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지만 막상 대학에 갔더니 영어회화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어요. 세월이 흐른 지금, 수능에 나온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지만 사는 데 문제가 되지 않고요. 활용할 수 없는 지식에 목을 매기보다는 스스로 질문하고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요?”
몇 년 전부터 인문학이 유행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뜬금없이 인문학이 왜 필요한가? 그 저변에는 인문학을 통해 창의적인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기대가 있다. 특히 기업가들이 인문학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창의적 사고를 높이는 인문학은 곧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착안하여 기술적으로 앞서갈 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한 셈이다. 이때 인문학 교육은 질문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손자병법에는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들고 난 후의 반응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그렇구나’ 하고 반응한다. 둘째, ‘그래? 그렇다면 나도 노력해야겠다’라고 생각한다. 셋째, ‘그럼 나는 이렇게 해봐야지’ 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창의적인 사고는 세 번째 반응에 한 가지를 덧붙여야 한다. ‘손자병법에서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의문을 가지는 것이다.
“서양철학의 대부분은 소크라테스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소크라테스는 상대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대화를 했는데, 이를 통해 상대방은 자신의 무지를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질문과 토론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방식을 산파술이라고 합니다. 질문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창의적 교육은 질문을 갖게 만드는 환경에서 나온다. 의문을 가져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할 수 있고, 연구를 통해 깨달은 점을 표출하여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학교와 사회가 단기간에 써먹을 수 있는 지식에 집중한다면 실제로 아이들이 기를 수 있는 창의적인 능력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mini interview
정의석 <학부모의 진짜 공부> 저자에게 직접 묻는‘3문 3답’

 

Q 소신 있는 학부모가 되려면 무조건 자율에 맡겨야 하나요? 소신 있는 학부모가 되려면 아이에게도, 부모 자신에게도 자율이 필요합니다. 이때 자율이라는 말을 학원에 보내지 말라는 의미로 오해하는 학부모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덮어 놓고 학원에 보내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교육기관에 위탁하기 전에 그 선택이 우리 아이에게 얼마나 효율적일지 충분히 고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이미 내신 성적이 충분히 좋은 아이를 내신 성적을 올려주기로 유명한 학원에 보낸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아이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 모르기 때문에 이런 실수를 하는 거예요. 교육기관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어떤 판단 기준에 근거했는지가 명확해야 해요. 이것을 연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큐레이션이지요.
무조건 옆집 엄마를 따라가거나 전문가의 말을 맹신하기보다는 우리 아이에게 맞는지 점검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정보를 모아 놓고 그때그때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를 보낼 학원을 고를 때, 어떤 입시 전형이 우리 아이에게 적합한지 알아보는 과정들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겠지요.

 

Q 요즘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을 보면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아이를 교육기관에 위탁하고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면서 다 잘 될 거라고 믿는 것만은 피했으면 합니다. 부모가 아이가 지나온 과정을 모르는데 결과가 좋게 나오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비유하자면, 비행기를 탔는데 기장이 “우리 비행기는 목적지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6시간 정도 가다가 착륙하겠습니다”라고 하면서 “혹시 불시착할 수도 있지만 일단 이륙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아요. 승객 입장에서는 얼마나 황당하고 무서울까요.
교육에 대입해보면 학부모는 기장, 학생은 부기장이 되고 가정에 따라 반대일 수도 있어요. 이상적인 모습은 학생이 기장이고 학부모가 부기장인 상태지만 굉장히 드문 케이스예요. 이때 기장과 부기장에게는 각자의 목표가 있어야 하고 이 목표는 항상 공유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목표를 타인에게 맡기지 말고 아이와 함께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소신 있는 학부모가 되고 싶다면 ‘이것만은 꼭!’ 소신 있는 학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 중 딱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위탁을 최대한 줄여 보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회사를 처음 시작할 때 흔히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위임하면 그들이 알아서 성공적으로 운영할 거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사실 각 전문가를 어떻게 운영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CEO의 역할이거든요. 학부모도 마찬가지예요. 입시, 내신, 진로 등 수많은 전문가들에게 무엇을 요구할지는 학부모에게 달렸어요. 훌륭한 CEO라면 이 직원에게 어떤 부분을 요청해야 할지 판단해서 업무를 분담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 학부모들을 보면 오히려 입장이 뒤바뀐 경우가 많아요. 학부모가 제대로 모르니까 비용을 지출하면서도 주도성 없이 끌려가는 거예요.
물론 쉽진 않겠지만 위탁을 최대한 줄이고, 아이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자유롭게 무언가를 할 수 있으려면 학부모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단, 자녀에게 강요해서는 안 돼요. 대화의 창구를 열어 놓고 아이에게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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